‘나다움’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 |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먼저 점검할 것
‘나다움’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 나를 정의하기보다 먼저 점검해야 할 것들.
삶의 속도와 관계, 기준 속에서 흐려진 감각을 다시 바라봅니다.
[자기이해 시리즈 #1]
‘나다움’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
-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먼저 점검할 것 -

어느 순간부터 "이게 정말 나였나?”라는 낯선 질문이 마음속에 툭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큰 실패를 겪은 것도 아니고, 삶이 갑자기 바뀐 것도 아닌데 어딘가에서 나를 놓쳐버린 듯한 기분.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하던 선택들이 이제는 낯설게 느껴지고,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움직였는지 그 선명하던 색깔들이 흐릿해집니다.
이럴 때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내가 변했다'
‘나다움을 잃었다’
하지만 정말로 우리가 변해버린 걸까요?
나다움을 잃은 게 아니라,
나를 느끼는 ‘감각’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나다움’은 고정된 성격이나 취향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의 나와 삶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나다움을 잃었다고 느낄 때는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기 전에 먼저 이 질문을 먼저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요즘,
나의 감각을 느낄 여유가 있었을까.

1. 판단하느라 ‘느낄 시간’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나요?
삶의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우리 뇌는 효율성을 위해 '느낌'을 생략하고 '판단'을 시작합니다.
해야 할 일, 지켜야 할 일정, 즉각적인 반응이 요구되는 환경 속에서 선택은 점점 '좋고 싫음'이 아니라 ‘처리해야 할 과제’가 됩니다.
- 내가 지금 편안한지 혹은 불편한지
- 이 방향이 나에게 정말 맞는지
이런 미묘한 신호들은 속도에 밀려 뒤로 숨어버립니다.
속도는 높아지지만, 나를 감지하는 안테나는 무뎌지는 것이죠.
지금 필요한 건 새로운 정체성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내 감각이 돌아올 시간을 허락하는 일입니다.

2. 관계를 유지하느라 ‘나’를 접어두고 있지는 않나요?
주변에 사람이 많고 관계가 활발하다고 해서 '나다움'이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타인의 기대와 리듬에 맞추느라 나의 상태를 확인할 틈이 사라질 때, 정체성은 가장 먼저 희미해집니다.
- 괜찮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기 위해
- 굳이 나를 설명하고 싶지 않아서
이런 이유로 조금씩 나를 접어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점점 스스로에게 낯선 사람이 됩니다.
관계의 밀도가 나를 앞질러 가고 있다면, 잠시 그 흐름에서 빠져나와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남의 기준이 나의 목소리를 가리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기준을 마주합니다.
매일 스마트폰을 통해 '잘 사는 법', '정답인 선택', '이상적인 삶'에 대한 수많은 가이드가 쏟아집니다.
문제는 정보가 나빠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쏟아진다는 데 있습니다.
남의 기준을 계속 참고하다 보면, ‘무엇이 옳은지’는 알겠는데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는 점점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지금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기준 중, 정말 나의 기준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요.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기준 회복하기
‘나다움’을 다시 찾겠다는 말은 거창한 정체성을 세우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정도만은 지켜야 내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아주 작은 기준을 회복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는 중요한 결정을 미루는 것
- 나를 소모시키는 관계에서 잠시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
- 모든 질문과 연락에 즉각 답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 허락하는 것
이런 기준들은 당장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나를 나로 남게 합니다.

'나다움'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
나다움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 서둘러 자신을 정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먼저 지금의 삶이 나의 감각을 지울 만큼 빽빽해진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점검해도 충분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잠시 나를 느낄 여유를 잃었을 뿐이니까요.
나다움을 잃었다고 느낄 때
점검해야 할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냐’가 아니라,
‘지금의 삶이 나를 느낄 수 있는 구조인가’입니다.

‘나다움’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
-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먼저 점검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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